어이쿠

樂書 2010. 5. 14. 07:59
그동안, 꿈 속에서 너를 만나기 위해 내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기도하며 잠든 나날들이 몇일이나 될 지 아무도 모를꺼야. 그렇게 갈망하던 너를 어젯 밤 꿈에야 겨우 만날 수 있었고, 너는 언제나처럼 내게 슬며시 다가와 속삭여줬어. 그러나 꿈에서 깨어나버리면 너는 금새 사라져버려. 다시 잠들어보지만 너는 다시 나타나지 않아. 더더욱 슬픈 건 네가 속삭였던 말 들 조차 기억나지 않아. 그저 네가 그곳에서 내게 무어라 속삭였다는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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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방침

樂書 2010. 5. 13. 13:26

나. 그리고 나의 상관인 갑.

나 : (상략) 지금까지 현 상황의 문제 A와 그 원인을 보고드렸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Method A 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갑 : 그래. Method B로 해봐.

나: (뭐..뭐지?) Method B는 문제 B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니 Method A가 문제 A의 적당한 해결책입니다.

갑 : Method A는 C라는 부작용이 생기잖는가. 하지만 지금은 Method C를 수행할 여건이 되지 않으니...

나 : (처음 듣는 일) 그런가요? 그렇다면 Method A2로 하겠습니다.

갑 : 그래그래. Method B.

나 : ....... Method Q를 하겠습니다.

나의 Method Q. Q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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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무지개

樂書 2010. 4. 16. 18:13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무지개는 내 손가락 사이로 뭉클거리며 흘러내려. 마치 시간을 잡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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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간만의 글적음이다. 내 도메인 ra.ne.kr이 아까울만치 오래된 듯 하다. 최근 한 1년은 정말 정신없이 지내왔고 - 생각해보니 그 전 해도, 그 전전 해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더욱이 블로그에 신경쓸 일 조차 없었던건지도 모르겠다. 문득 문득 스쳐지나가는 작은 생각들은 끊임없이 스쳐지나갔지만, 제 때를 놓쳐버려 지금은 어느 누군가의 입에서 같은 생각을 듣는다 하여도 왠지 모를 데자뷰같은 느낌만이 들 정도로 하얗게 잊혀져버렸다. 문장을 길게 써내려가는 내 버릇이 여전한걸 보니 나는 아직도 글고픈 사내녀석 그대로인 체인가 보다.

box furnace에 시편 두개 넣어 열처리시키고, 지금은 공냉중.

Me2Day를 포기했다. 스쳐 지나가는 말들을 - 윗 줄에 데자뷰 운운했던 그런것들을 적어놓고 한 달에 한 번 씩 포팅하는 기능이 좋았는데, 새미투로 단장한 뒤로는 일주일 간격밖에 지원해주질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래서 버리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도 대세를 따라 트위터라는걸 만들었다. http://twitter.com/ShinyDarkRa. 그저 SNS를 하나 쯤 만들어두고 - 유용히 잘 쓰는것과는 다른 - 싶었을 뿐이었는데, me2와 twitter를 저울질하다 끝내 twitter를 선택했다. buzz니 뭐니 SNS 참 많기도 하다만, 이런건 메신저처럼 하나로 통합되지 않으면 다들 따로 놀자판이니 참 안타깝다. 미친듯이 일하다 두시간을 자고 일어나 또다시 미친듯이 일하다보니 정신이 가물가물하다. 가물가물 가물치. 괴물같은 거물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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