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6.07.10 낯선 변화에 당혹해하다 2
  2. 2006.03.03 매년 이맘때 드는 생각. 10
  3. 2006.02.24 2년 전 오늘 10
  4. 2006.02.07 10년 2
  5. 2005.12.21 멍든 사과 도려내기 3
  6. 2004.09.30 서른 즈음에....
불현듯, 어쩌다가 가끔 생겨난 여유. 하지만 데이트 할 아가씨가 없네.

예전엔 안그랬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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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언젠가부터는 분명 매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맘때가 되면 늘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벌써 3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더이상 할 수 없는 시기. 훌쩍 지나가버린 일년의 1/6. 왠지 단거리 육상에서 출발 신호음을 듣지 못한 채 머뭇거리다 총알같이 튀어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멍하니 서있다 뒤늦게 깨닳고 튕겨져 나가는 느낌으로 시작되는 뒤늦은 출발.

아직 늦지 않았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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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오늘

Free 2006. 2. 24. 18:11
2년 전 오늘은 내가 졸업하던 날.

오늘, 졸업하는 후배들과 얼싸안고 사진찍고 있자니 2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나간다.


난... 그동안 대체 뭘 해놓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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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樂書 2006. 2. 7. 11:55
그러고보니 딱 10년 전이네.

서로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오히려 자신이 더 행복해지던 그시절. 딱 10년 전 이맘때네. 뭔가를 더 주고 싶어도 가진게 없어서 줄 수 없었던 그 시절이.

다들 잘 지내겠지. 그렇다면 나도 잘 지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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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사과 도려내기

樂書 2005. 12. 21. 11:18
눈길을 걸으며 문득.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지워버리고 싶은 것들을 멍든 사과 도려내듯 도려낼 수 있다면, 그것 참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내 웃고 말았다. 그게 가능하다면, 내 기억의 사과는 씨만 남고, 대부분의 과육이 도려내어질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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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樂書 2004. 9. 30. 15:42
싸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소리에 날개가 부러진 한마리 철새다.
모두들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간다.
나는 그러지 못한다.

부러진 날개를 움켜잡고 어릴적 추억들을 추억한다.



오리의 울음을 흉내낸다고 텃오리가 되는건 아니겠지.
하지만 이 겨울만 나면 되는것 아닌가.

타조의 걸음걸이는 배울 수 없다.
내 다리는 천성적으로 짧았으니 말이다.


매스컴은 이야기한다.
유독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많은 철새들이 날카로운 겨울 바람에 날개가 부러졌다고.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저 따뜻한 남쪽 나라까지
난 날아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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