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바다는 저희가 생활하는데 무한히 넓은 공간임이 분명합니다. 허나 포획자들인 다른 종의 생명체들로부터 저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제 새로운 공간에 그 뜻을 펴려 하옵니다. 저희는 당신의 피조물이며, 당신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너희에게 네 다리와 새로운 장기를 내리겠노라. 이는 너희가 대륙을 딛고, 메마른 공기를 호흡할 수 있게 함이니라."
그리고 수천만년 뒤,
"신이시여! 이 매서운 추위에 수많은 종들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당신의 시험을 버틸 힘을 주옵소서."
"너희에게 따뜻한 피와 두터운 피부를 내리겠노라. 이는 너희가 더이상 몸을 움크리지 않을 수 있게 함이니라."
수백만년 뒤,
"신이시여! 저희는 사하라 이남 지역에 살고 있는 말목 말과의 생물입니다. 전지전능하신 신께서는 요즘들어 저희 종족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것을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신께 간곡히 부탁드리옵건데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사 더이상 쉽게 살육강자의 먹이가 되지 않는 힘을 주소서"
"너희에게 줄무늬 피부를 내리겠노라. 이는 너희를 먹는 금수들로 하여금 눈에 덜 띄게 해줄 것이니라."
수백만년 뒤,
그들은 입을모아 간언하였다.
"신이시여! 인간이라는 종이 다른 개체들을 마구 해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신이 내린 율법을 무시하며 당신의 피조물인 지구를 죽여가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그들을 막을 힘을 내려 주소서!"
"너희에게 침묵과 인내를 내리겠노라. 그들은 곧 자멸할 것이니 아무런 염려도 말게 함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