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전문 TIP&TECK인 QAOS로도 유명하신 도아님의 블로그에서 글 엮어봅니다.


05/04/12 20:52 초특급으로 만드는 간편 재털이

저도 한참 자취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재털이를 DIY로(?)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가장 간편하게 만들었던건 PET에 물을 조금 부어넣는 방법이었고요. 물을 넣지 않으면 처음에 PET가 녹아버리는 불상사가 생겨버리지요. 이놈의 장점은.. 뚜껑을 잘 닫아놓으면 혹 넘어지거나 살짝 밟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겁니다. 도아님이 말씀하신 우유팩의 경우도 간편하고 좋긴 합니다만, 넘어져서 쏟아지기라도 한다면 후처리의 압박이 심각합니다. 또한 냄새가 끊임 없이 방출되기도 하고요.

프링X리스 라는 감자칩의 통도 잘 썼습니다. 이놈도 뚜껑이 달려 편하고요, PET의 최대 단점인 "입구가 매우 좁다"를 잘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나무젓가락과 뭉친 휴지를 이용한 압축기(?)를 잘 만들어 활용하면 의외로 많은 양의 꽁초들을 담아둘 수 있습니다. 적당히 찰 때마다 꾹 꾹 눌러주고 계속 쓰던가, 적당히 차면 비우고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냄새가 점점 심각해지는 단점은 있죠.

끝내 가장 애용했던 물건은 아이스티 통이었습니다. 집앞에서 주워온건데;; 케이스도 꽤 크고 뚜껑도 달려있고, 입구도 충분히 넓고, 잘 녹지 않는 플라스틱 외장이었습니다. 이놈은 눌러 쓰기는 좀 뭐하고, 종종 비워서 쓰는 방식을 썼더랬고요. 써본것 중에서는 가장 유용했습니다.


재털이의 효율적 용도에 따라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 할런지가 바뀌겠지요. 저같은 자취생의 경우, 뒹굴어도 끄떡없는 뚜껑이 있고, 싸고, 대용량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필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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