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꺾으면서 본 오른쪽 아가씨. 오. 꽤나 착하게 생기셨구려. 나는 터벅터벅 걸어가고, 그때 하늘에서 비가 주섬주섬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이 없었는지 그녀는 머리 위로 한 손을 올리고, 고개숙인 채 걸어간다. 그때 우산을 펴며 여자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왼쪽 남정네. 여학생은 몇 번 사양하고, 우산을 같이 쓴다.
뭐야, 저자식. 둘은 분명 처음 보는 사이일텐데도 자연스럽잖아. q ; ㅁ ;p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는 대화. 다행인지, 사기인지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나는 같은 건물로 들어간다. 감사하다는 여학생의 말에 번호를 따려 하지 않는 남자의 쎈쓰. 오오, 저놈 기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