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The Wall
樂書
2004. 10. 1. 08:33
벽은 점점 더 두꺼워져 간다.
벽은 높아져 가고, 넓어져 간다.
이내 커다랗고 단단한 상자가 되어버린다.
벽이라는 이름의 그 상자 앞에 나는 서 있다.
벽 너머에 다가설 수 없던 내 앞에,
들어갈 수 없는 콘크리트 상자가 놓여 있다.
벽이든, 콘크리트 상자든 그게 무슨 상관이냔 말이다.
세상과의 괴리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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