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 헤어진 후에

樂書 2005. 11. 27. 02:07
그런 노래가 있다. 분명 뛰어나게 좋은 노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듣기 싫지않은 노래. 이현우의 헤어진 후에나 쿨의 작은 기다림 같은 곡들. 뭐, 취향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하려는 이야기는 그런게 아니니 예시곡이야 아무렴.
누구나 MP3 Player의 "잡동사니" 폴더 쯤에나 있을법 한 그런 노래들. 오래간만에 한번 씩 들으면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는 그런 노래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동으로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 나는 될 수만 있다면 그런 노래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문득 떠올라 라디오 신청곡으로 엽서를 띄우게 하는 그런 노래 같은 사람. 유행가 앨범 속에 잘못 들어갔어도, 셔플로 듣다 그 노래가 들려올 땐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눈감고 들어주는 그런 노래 같은 사람. 노래가 끝나면 다시 듣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한 곡만 줄기차게 들어줄만큼 대단한 노래도 아니니. 그저 반가이 들어주는 그런 노래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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