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여행.
이건 내가 찍은 샷들
페가수스의 곤두박질
서쪽으로 기우는 페가수스는 언제나 우리에게 두가지를 이야기해준다.
곧 별들의 잔치가 시작될 것과,
이제 추워질테니 소주와 따뜻한 옷을 준비하고 다시 하늘을 보라는 것.
배터리가 나간 탓에 쌍안경으로 봐둔 안드로메다 은하를 못찍은게 아쉽다.
허나, 찍었다 하더라도 분명 뭉개져 나왔을테지.
-
나승찬 : 밑에 파란건 종우의 LCD탓. 아무리 푸른 빛에 필름이 약하다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는데...(09.11 20:45)
수줍음
하늘은 수줍어 구름을 덮는다.
동쪽 하늘 어딘가일텐데, 부족한 내공으로는 밝은 별 몇개만으로는 어디쯤인지 짐작할 수 없다.
촬영이라는 바늘에는 기록이라는 실이 늘 따라다녀야 하거늘, 너무나 오랫만에 본 밤하늘이라 기록이고 뭐고 따질 시간이 없었다.
뒤늦은 후회는 하늘의 수줍음 만 못하다.
북 일주
기억나지?
셔터를 누르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기대감을 무참히 깨버린 지나가는 차의 헤드라이트. 그래도 이나마 건진게 천만 다행이다.
반대편에서 올라가는 차였다면 배경이 좀 더 멋지게 나왔을텐데..
-
나승찬 :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배터리 오링. 비참하다...(09.11 20:55)
우애
사이좋게 손잡고 떠오르는 쌍둥이.
동생은 담배를 피나보다. 훗.
-
나승찬 : 핫핫핫핫.. 마차부네.. 실력 다 죽었네 qㅡ,.ㅠp(09.18 02:53)
한적한 시골길
ASA 400 이라 그나마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을 수 있었지만,
지저분한 색감은 어쩔 수 없겠지.
지금 생각컨데...
그 전날, 우리 액땜이 너무 지나친거 아니야?
천만 다행이기도 하고.
Loney Tree
Loney Tree & Loney Indra.
p.s
사진관 아저씨 미워요.
별사진만 좀 더 태워달랬지 누가 풍경사진도 태워달랬나요...
포샵질 좀 했지만 지저분한건 어쩔 수 없음.
그래도 종우 얼굴 뭉개진게 다행이지 않나?
보성 차밭
보성 차밭.
4WD차로 받아버리고싶다.
저기 저 곳.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하다.
하지만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내 손이 짧은게 아니다.
그저, 저 나무가 저리 높이 자랐을 뿐이다.
M45
M45. Pleiades. 묘성(妙星). 좀생이별.
쌍안경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육안이다.
그 어떤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도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저배율의 쌍안경과 육안이 오히려 더 아름다운거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이 사회에서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저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방법이야 어떻든 아름다움을 느끼는, 편안하고 따사로움을 느끼는 방법에 제한을 둘 수는 없는것 아닌가.
동아리 파문 뒤, 나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게 된다.
-
장종훈 : 자기 철학이 없는 녀석들은 타인을 종종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09.12 20:31)
하늘커튼. 그리고 떨어지는 십자가.
이상하게도 나는 비종교주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늘상 떨어지는 북십자만 찍게 되었다.
백조의 머리는 이미 산 너머로 뭍혀버렸다.
하늘은 죽은 그를 위로하듯 흰 수의를 그 위로 덮어준다.
-
장종훈 : 여름에는 술먹고 늦게 시작하니 지는것 밖에 못찍고. 가을에는 빨리 나가도 그러니까.(09.12 20:30)
나승찬 : 그러고 보니 딱 한번 있군. 봄이었다.(09.17 00:54)
승리의 V
승리의 브이.
황소의 강한 뿔처럼. 히아데스는 강하고 날카롭다.
힘내자. 대한민국 으ㅤㅆㅑㅤ!
황소의 뚝심으로 으랏차차!
서해대교 너머에 있는 따스함
쭉 뻗은 다리는 좋다.
그 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훗. 重意적인가?
-
김윤경 : 대교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배경으로 찍으면 더 멋있는 곳... 가고 싶다(09.23 09:48)
나승찬 : 갓길주차. 벌금.(09.23 17:22)
뉴턴의 상대성 이론
빠른 속도로 도로를 역주행하는 카메라.
왜 저놈은 벌금 안내는건데?
우동 한그릇
따뜻하고 부드러운 국물이 일품이다.
비싸긴 하지만 아쉬운대로 먹을 만 하지.
고속도로의 명물, 휴게소 우동.
그냥가면 섭하지.
길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걷고 있다.
훗. 어디로 가는 길인지 그건 알바 없다.
멋진 길이면 그만 아닌가.
p.s1
거기 아주머님. 그리고 꼬마야. 앞으로 누군가 이런 사진 찍는 척 하고 있으면 카메라 의식하지 말고 그냥 시선은 정면으로, 부탁해. q ; ㅁ ;p
p.s2
아래의 명수가 찍어준 내 AE-1. 아래 17번 사진. 그때 이놈은 이 샷을 담고 있었다.
-
조정윤 : 사진 멋지다~ (09.19 20:47)
나승찬 : 멋진 사람이 찍어서 그래. 훗. q ㅡ_-v(09.20 15:20)
서해의 낙조
내가 저 리조트 관리자였다면, 분명 낙조를 관광할 수 있게 장소를 마련하거나 개방했을거다.
그들은 뭐, 윗층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고 변명하겠지.
허나 그렇게라도 돈을 벌고 싶을까..
자연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등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인데 말이다.
ASA100을 살걸 그랬다.
마지막 밤, 사진 몇 장 더 찍을 수 있을줄만 알았는데..
그렇게 뻗어버릴거라면 차라리 ASA100 하나 사서 풍경사진 몇 컷 더 찍을 것을..
이런 샷은 필름이 아깝다.
-
장종훈 : 난 그래서 스냅샷용 똑딱이에는 항상 ASA100을 쓴다.(09.12 20:29)
나승찬 : 난 장비가 하나뿐인걸 q ㅡ ㅛ ㅡ;p(09.17 00:53)
김윤경 : 열씨미 모아서 장비를 마련해...(09.23 09:47)
나승찬 : 훔... 뭐 그럴 돈 있으면 차라리.. 다른거 살것도 많은걸...(09.23 17:21)
이건 내가 찍은 샷들
페가수스의 곤두박질
서쪽으로 기우는 페가수스는 언제나 우리에게 두가지를 이야기해준다.
곧 별들의 잔치가 시작될 것과,
이제 추워질테니 소주와 따뜻한 옷을 준비하고 다시 하늘을 보라는 것.
배터리가 나간 탓에 쌍안경으로 봐둔 안드로메다 은하를 못찍은게 아쉽다.
허나, 찍었다 하더라도 분명 뭉개져 나왔을테지.
-
나승찬 : 밑에 파란건 종우의 LCD탓. 아무리 푸른 빛에 필름이 약하다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는데...(09.11 20:45)
수줍음
하늘은 수줍어 구름을 덮는다.
동쪽 하늘 어딘가일텐데, 부족한 내공으로는 밝은 별 몇개만으로는 어디쯤인지 짐작할 수 없다.
촬영이라는 바늘에는 기록이라는 실이 늘 따라다녀야 하거늘, 너무나 오랫만에 본 밤하늘이라 기록이고 뭐고 따질 시간이 없었다.
뒤늦은 후회는 하늘의 수줍음 만 못하다.
북 일주
기억나지?
셔터를 누르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기대감을 무참히 깨버린 지나가는 차의 헤드라이트. 그래도 이나마 건진게 천만 다행이다.
반대편에서 올라가는 차였다면 배경이 좀 더 멋지게 나왔을텐데..
-
나승찬 :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배터리 오링. 비참하다...(09.11 20:55)
우애
사이좋게 손잡고 떠오르는 쌍둥이.
동생은 담배를 피나보다. 훗.
-
나승찬 : 핫핫핫핫.. 마차부네.. 실력 다 죽었네 qㅡ,.ㅠp(09.18 02:53)
한적한 시골길
ASA 400 이라 그나마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을 수 있었지만,
지저분한 색감은 어쩔 수 없겠지.
지금 생각컨데...
그 전날, 우리 액땜이 너무 지나친거 아니야?
천만 다행이기도 하고.
Loney Tree
Loney Tree & Loney Indra.
p.s
사진관 아저씨 미워요.
별사진만 좀 더 태워달랬지 누가 풍경사진도 태워달랬나요...
포샵질 좀 했지만 지저분한건 어쩔 수 없음.
그래도 종우 얼굴 뭉개진게 다행이지 않나?
보성 차밭
보성 차밭.
4WD차로 받아버리고싶다.
저기 저 곳.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하다.
하지만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내 손이 짧은게 아니다.
그저, 저 나무가 저리 높이 자랐을 뿐이다.
M45
M45. Pleiades. 묘성(妙星). 좀생이별.
쌍안경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육안이다.
그 어떤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도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저배율의 쌍안경과 육안이 오히려 더 아름다운거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이 사회에서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저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방법이야 어떻든 아름다움을 느끼는, 편안하고 따사로움을 느끼는 방법에 제한을 둘 수는 없는것 아닌가.
동아리 파문 뒤, 나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게 된다.
-
장종훈 : 자기 철학이 없는 녀석들은 타인을 종종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09.12 20:31)
하늘커튼. 그리고 떨어지는 십자가.
이상하게도 나는 비종교주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늘상 떨어지는 북십자만 찍게 되었다.
백조의 머리는 이미 산 너머로 뭍혀버렸다.
하늘은 죽은 그를 위로하듯 흰 수의를 그 위로 덮어준다.
-
장종훈 : 여름에는 술먹고 늦게 시작하니 지는것 밖에 못찍고. 가을에는 빨리 나가도 그러니까.(09.12 20:30)
나승찬 : 그러고 보니 딱 한번 있군. 봄이었다.(09.17 00:54)
승리의 V
승리의 브이.
황소의 강한 뿔처럼. 히아데스는 강하고 날카롭다.
힘내자. 대한민국 으ㅤㅆㅑㅤ!
황소의 뚝심으로 으랏차차!
서해대교 너머에 있는 따스함
쭉 뻗은 다리는 좋다.
그 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훗. 重意적인가?
-
김윤경 : 대교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배경으로 찍으면 더 멋있는 곳... 가고 싶다(09.23 09:48)
나승찬 : 갓길주차. 벌금.(09.23 17:22)
뉴턴의 상대성 이론
빠른 속도로 도로를 역주행하는 카메라.
왜 저놈은 벌금 안내는건데?
우동 한그릇
따뜻하고 부드러운 국물이 일품이다.
비싸긴 하지만 아쉬운대로 먹을 만 하지.
고속도로의 명물, 휴게소 우동.
그냥가면 섭하지.
길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걷고 있다.
훗. 어디로 가는 길인지 그건 알바 없다.
멋진 길이면 그만 아닌가.
p.s1
거기 아주머님. 그리고 꼬마야. 앞으로 누군가 이런 사진 찍는 척 하고 있으면 카메라 의식하지 말고 그냥 시선은 정면으로, 부탁해. q ; ㅁ ;p
p.s2
아래의 명수가 찍어준 내 AE-1. 아래 17번 사진. 그때 이놈은 이 샷을 담고 있었다.
-
조정윤 : 사진 멋지다~ (09.19 20:47)
나승찬 : 멋진 사람이 찍어서 그래. 훗. q ㅡ_-v(09.20 15:20)
서해의 낙조
내가 저 리조트 관리자였다면, 분명 낙조를 관광할 수 있게 장소를 마련하거나 개방했을거다.
그들은 뭐, 윗층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고 변명하겠지.
허나 그렇게라도 돈을 벌고 싶을까..
자연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등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인데 말이다.
ASA100을 살걸 그랬다.
마지막 밤, 사진 몇 장 더 찍을 수 있을줄만 알았는데..
그렇게 뻗어버릴거라면 차라리 ASA100 하나 사서 풍경사진 몇 컷 더 찍을 것을..
이런 샷은 필름이 아깝다.
-
장종훈 : 난 그래서 스냅샷용 똑딱이에는 항상 ASA100을 쓴다.(09.12 20:29)
나승찬 : 난 장비가 하나뿐인걸 q ㅡ ㅛ ㅡ;p(09.17 00:53)
김윤경 : 열씨미 모아서 장비를 마련해...(09.23 09:47)
나승찬 : 훔... 뭐 그럴 돈 있으면 차라리.. 다른거 살것도 많은걸...(09.23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