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書'에 해당되는 글 270건

  1. 2005.01.22 내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습니다.
  2. 2005.01.21 질문 하나.
  3. 2005.01.21 느낌의 표현(2)
  4. 2005.01.20 낯선 만남
  5. 2005.01.18 우연속의 조우 2
  6. 2005.01.18 습작
  7. 2005.01.17 느낌의 표현
  8. 2005.01.15 기다리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모든 이들의 사랑이 몇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듯
우리의 사랑도 몇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하고 있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저는 그사람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 사람도 제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과연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남들처럼 아주 작은 몇가지 문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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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나.

樂書 2005. 1. 21. 18:07
전제 :
"질문하다"란 반드시 대상이 필요한 용언이다. 하지만 지금 표현하고자 하는 질문은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질문을 의미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내가 만약,
네가 너의 감정을 속이고 나를 대하듯,
나역시 나의 감정을 속이고 너를 대하면,
그건 너에게 편할까, 나에게 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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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표현(2)

樂書 2005. 1. 21. 03:34
몇년 몇달 열심히 일하면서 적금을 붓기 시작했어. 많지는 않지만 소중히 쓰고 싶었기에, 모아놓은 그 돈으로 땅과 벽돌과 골재들을 샀지. 그리고 내가 살 집을 짓기 시작했어. 돈을 벌면서 쏟아 부었던 노력만큼, 아니 그 이상의 노력과 정성으로 집을 지었지.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도 허물어지지 않는 튼튼한 집을 짓고 싶었단 말이야. 집이 거의 다 지어져 간다고 생각했을 무렵 어쩌면 나는 자만에 빠졌을런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 거의 집을 다 지어갈 무렵 내가 벌여놓은 일들이 불행히도(매우 운이 없었다고 봐) 안좋게 터져버려서 그걸 매꿀 돈이 급히 필요했어. 거의 다 지은 집이었기 때문에, 내손으로 정성껏 지은 집이었기 때문에 그 집을 포기할 순 없었지만.. 터져버린 일을 무마시키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지. 별 수 있나.. 그 집을 파는 수 밖에. 누구에게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중개인에게 당장 필요한 돈을 받고 넘겨주기로 했어. 중개인은 적당한 주인에게 다시 넘겨줄거라 했지. 나는 금방 다시 돈을 모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걸 원치 않았을런지도 몰라. 어떻게 하면 다시 그 집을 좀 더 빨리 되찾을 수 있을까 궁리하기도 했고. 하지만 나는 내 집과 멀어져 있으면서 내가 지은 집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 이리저리 갈팡질팡 내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워졌지. 그러던 와중, 정말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그 집을 사가 버렸어. 게다가 그 새 주인은 그 집을 허물어 버리고 그 땅에 커다란 빌딩을 지어버렸어. 눈 깜짝할 새에 말이지. 나는 이제 더이상 그 땅을 살 수 없어. 빌딩은 너무 높았지. 이미 내 땅이 아니지만, 나는 몇번인가 내가 지어놓은 집이 있던 그 자리를, 그 땅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어. 하지만 그 땅은 내게 "이제 나는 새 주인이 있으니 나를 너의 땅이라 부르지 마라"라고 하더군.

그토록 열심히, 정성껏 집을 짓던 땅이었는데도 말이야.


이런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배신감과 비슷하지만 배신감이라고 할 수는 없지. 그건 이미 내 땅이 아닌걸. 패배감에 기인한 분노라고 할 수도 없어. 나는 분명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에 당연하다고 승복하고 있었거든.

그렇다면 대체 이 느낌은 뭐지?


어쩌면 그녀 말대로 심통일런지도 모른다.
무언가(혹은 누군가이지만 무언가같이 대하고픈)에 샘이 나서 심통부리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매우 근접하지만 역시 정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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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만남

樂書 2005. 1. 20. 06:16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 함은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 망정, 오늘 하루의 기억속에 남았다면 가치있는 만남이 아니겠는가.
친절은 베푸는 이의 것이되, 그 친절을 받아주는것 또한 친절이겠지.

낯선 만남은 언제나 체리차 향기가 난다.


이것은 매우 범용적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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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속의 조우

樂書 2005. 1. 18. 23:36
술한잔 거하게 걸치고, 부른 배를 퉁퉁 튀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11시.
즉석에서 흥얼거린 글을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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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樂書 2005. 1. 18. 23:13
내 핸드폰에 여자친구들 문자가 많든 말든
내 다이어리에 여자전화번호가 많든 말든
평일에는 일때문에, 주말에는 사교모임
이게 다 성공을 위한 남자들의 일상 패턴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다른 남자들도 다 똑같잖아
내 라이프 스타일, 건드리지 말아 줬으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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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표현

樂書 2005. 1. 17. 03:43
"꼭 당신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누구라도 지금의 당신을 대신해줄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나에게 이제 특별하지 않아요. 내게는 특별한 사람이 많지 않지만, 당신보다 특별한 사람들 쯤이야 충분히 있으니까. 당신에게 연락하지 않는건 바빠서에요. 당신도 아시잖아요, 내가 얼마나 바쁜지. 괜한 오해는 마세요. 내가 바쁘다면 바쁜거고, 그 이유 때문이라면 그 이유 때문인거에요.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건, 당신의 부탁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것은 나에게 당신 이상으로 충분히 중요한 일이니까 당신의 부탁따위 아무렴 어때요. 내가 이런 이야기들을 했다고 당신은 나를 나쁜사람이라 생각하고 토라져 버리겠지요. 괜찮아요 그정도는. 당신이 토라지든 말든 그것까지 신경쓸 여유도 없거니와, 그래야할 의무도 없잖아요. 당신의 무능력이 나는 이제 지긋지긋 하니까."

라는 이야기를 직접 들은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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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며...

樂書 2005. 1. 15. 11:04
내 얼어붙은 심장이 더이상 흐느끼지 않도록,
내 스스로를 세뇌시키자.

그 애는 원래 그런 애다.
그 아이는 원래부터 그런 아이였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그렇게 나는 오늘,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련다.


쯧쯧..매번 같은 행동에 기인한 같은 결과로도 당장 눈 앞의 기분만을 위해 후회를 하게 되는 인간들이란...
그 중 하나가 나라니, 쯧쯧...

난 또 예정된 뻔한 후회를 하고 있는 것일까.
난 그저 어깨결림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바보가 되어버린 느낌으로 돌아서야 하다니..
아무리 작은 부탁이라도, 아무 기대 하지 않기를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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