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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유형

Free 2005. 8. 15. 17:01
이오공감에서 본, m괴인님의 후배의 3가지 유형에서 글엮음

m괴인님처럼 나 역시 집에서 막내에, 초/중/고등학교 생활도(사정상) 또래보다 언제나 한살 이상 어려왔고, 군대시절도 소대의 다른사람들에 비해 막내생활도 오래한 편이고 해서 그런지 이분이 말씀하시는 것들을 머리 이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간 생각해오던 것들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실 수 있다니, 이것이 연륜 레벨의 차이인 것인가.

이분은 후배의 유형을,
1. 밥 사달라고 조르는 후배
2. 더치페이하는 후배
3. 조용히 따라가서 얻어먹는 후배
로 구분하셨다. 내 주위의 대부분의 후배들도 적절히 1,2,3으로 구분/분배되어진다. 하지만 나는 선배들에게 어떤 후배였느냐는 스스로를 향한 질문에는 꽤나 당혹스러워진다. 딱히 구분짓기 어렵기 때문일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가 어떤 선배이냐"에 따라 1인 경우도, 2인 경우도, 3인 경우도 있다.

이쁜 여자 선배라면 당연히 1이지. 나이많은 선배들도 당연히 1로 달린다. 선배 보는 입장에서 후배가 "이뻐 보이도록 행동하는 것"은 하나의 예[禮]가 아닐까 한다. m괴인님이 말씀하신대로, 선배가 보기엔 1의 경우가 가장 이뻐 보인다. 그래서 내가 아줌마들한테 이쁨받는 경우가 많은것일까...

친하지 않거나, 사무적인 관계로 과거부터 미래까지 만나야 하는 선배라면 2번이다. 사[私]적으로 선배가 아닌, 공[公]적인 선배라면 2번이다. 2번이었고, 계속 2번을 하련다.

3번의 경우는 무어라 하나로 통합되지 공통점은 존재하지 않는데, 여럿이 모여 단체로 얻어먹는 밥이라든가, 눈에 띄면(튀면) 내 입장이 불리해지는 자리라던가 하는 경우는 보통 3번의 경우로 변신하고 다가서는 편이다.

나름대로 긴 자취경험을 토대로 본다면, 대부분의 경우 1을 선택하는 것이 생명연장의 지름길이다. 무조건 얻어먹을 수 있을 때 있는 힘껏 얻어먹는것이 자취생의 본분이자,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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