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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8 새 이메일 주소를 꿈꾸며 10
업무상 전화로 이메일 주소를 알려줘야 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여태껏, 그럴때마다 늘 주소를 불러주고는 하는데,

"에이" "에이" "에스" "에스" "" "" "아뇨, 티요" "" "" "" "오. 알파벳 오요." "" "쥐유와이" "네?" "가이요. 쥐.유.와이" "바이요?" "쥐요. 쥐" "아, 쥐유와이. 네." "" "" "에이" "에이" "골뱅이 쥐메일 닷컴요. 쥐 엠 에이 아이 엘 쩜 컴" "쥐메일 닷 컴"


뭐, 이런 식이다. 그래서 전화상으로 불러주기 쉬운 이메일 주소를 새로 만드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왕 만드는 김에, 이번기회에 그동안 써오던 ID와 닉네임도 바꿔볼까 까지 생각했다.

중학교 수준의 영단어로, 형용사 + 명사 혹은 명사 + 명사 형태로 8~10자라면 전화상으로 쉽게 불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령 "그린 피아노" 라던가, "애플 페이퍼"라는 식이면, 전화상으로 이메일 주소를 불러줄 때 "그린 피아노 골뱅이 쥐메일닷컴입니다"하고 바로 끝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거기다가 욕심을 좀 더 부려본다면 뭔가 의미가 있어서 상대방이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이메일 주소였으면 더욱 좋겠고 말이다. 오래 쓰고 싶은 이메일 주소이니 좀 유치하지 않은 단어로. 혹 스펠링을 직접 불러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숫자와 혼동되기 쉬운 e, o가 없거나, 발음이 까다로운 r, w, b, t, p가 안들어간 이메일 주소도 생각해보고 싶으나, 이것까지 고려하면 정말 할게 없어진다.

허나 대부분의 유명인 이름과 간단한 단어조합은 사용중인 상태라서 선택이 매우 까다롭다. 어젯 밤 #blog 에서 나온 가장 임펙트가 강했던 이메일 주소는 "pddong@gmail.com"이었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임펙트! 허나 업무상으로 쓰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싶다.

뭔가 좋은거 없으려나. 강렬하고 쉽고 짧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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