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여라.

MySelves 2008. 8. 7. 02:48

지금 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건강하여라. 내가 그리하듯 너희도 그리하여라.

그리고, 누군가의 권유로 아래 사진은 일단 가림. 나를 ㅂㅌ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만 클릭해주세염

근데 이런거 병원에서 검사받으려면 견적이 얼마나 나오나여? 동영상으로 찍고싶었으나, 소프트웨어상 1fps 밖에 지원 안해줘서 낭패. 미친듯이 꼬리치며 달려가는 녀석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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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땅을 다지고 있다.

나는 현장에서 수십년을 구르며 잔뼈가 튼실한, 끊임없이 탑을 세워오던 건설노무자이다. 뭐, 요 몇 년 동안은 휴식이 길기는 하였지만 수 없이 많은 탑들이 내 손을 거쳐갔다. 게중에는 땅부터 다져온 경우도 있었고, 땅만 다지다 끝나버린 경우도 있었고, 초석을 깔다가 초석이 두동강이 나아버린 경우도 있었고 - 이 당시 나는 다시는 탑 따위 쌓지 않을 줄 알았다. - 다 지어놓은 탑을 앞에 놓고 잠시 땀을 닦는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주인없는 탑 앞에 서서 내가 만든 탑인 양 우쭐대던 - 사실 이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 시절도 있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나는 나만의 탑을, 평생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탑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수 없이 많은 탑들을 세우고, 또 무너지고 - 혹은 무너트리고, 도중에 포기하기를 반복하며 깨닳은 것이 하나 있는데, "내게 젊음이라는 기회가 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많은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였다. 하늘이 내려준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모를까,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멋진 탑을, 어떠한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탑을 만든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 그렇다면 보다 훌륭한 탑을 위해 지금은 열심히 연습을 하는거다.

그렇다고 내가 정성이 전혀 없이 되는대로 탑을 만들던건 아니었다. 그래도 몇 번은, 분명 이번 탑은 완벽할꺼라는 확신으로 모든 정성을 다 쏟아부었었으니까. 그러나 그 탑들도 지금은 내 것이 아니고 -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련이 없다. 깨끗이 포기했으니까. - 내 것일 수도 없고, 그래서 내 것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후회 또한 하지 않는다. 덕분에 나는 여러가지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으니까. 가령 초석이 없이는 아무리 지반이 튼튼하다 할지라도 쉽사리 무너진다는 당연한 사실 조차 예전의 나는 몰랐으니까. 초석이 튼튼하다 할지라도 땅을 잘 다져야 탑도 기울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탑이 기울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뒤라서 실망스럽기까지도 - 그런 기본적인 사실 조차 몰랐던 내 자신을 향한 - 했지만.

나는 이제 또 하나의 탑을 쌓으려 한다. 갈고 닦은 실력으로, 탄탄한 경험을 토대로. 얼마나 멋진 탑이 될런지, 얼마나 내 자신에게 어울리는 탑이 되려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먼 훗날 "이 탑이 아니야"하는 후회가 들지 않도록,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그저 나는 내 모든 정성을 쏟아부을 것이고, 내 온몸으로 지켜낼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25일 동안 땅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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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서 태어난 어린 바다 거북이가 바다로 향해 느린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녀석만의 페이스로 끊임없이 기어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커다란 바위를 만나 돌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하늘 위의 독수리가 무서워 두터운 등껍질 속으로 숨어들어 몇일을 그렇게 보내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제는 눈 앞에 바다가 있습니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는 보기만 해도 차가워 보입니다. 그러나 피할 수는 없습니다. 본능에 이끌려 왔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 수도 없지요. 거북이는 하늘을 한번 보고, 작은 연봉이라도 웃으며 바다에 들어갑니다.

내일부터 첫출근.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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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c 모 채널의 모님께서 추천해주신 문답(이 이상 순화시키는것은 불가능!)

거의 모든 문제가 상황에 따라 다른 답을 요구하는 문제이고, 정황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니 무어라 단답식으로 답하기가 난해하네요. 바톤따위는 내가 다 삼켜버렸습니다.

Q1. 현실을 말할 자신이 있습니까?
난 현실에 살고 있고, 현실이 나를 살게 하고 있다. 언제나 현실.

Q2.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의 성격
추측만 하고 있다. 자기의 성격을 안다는건 무척 어려운 일이니까. "특이".

Q3. 딱히 나를 표현할 성격의 타입은?
딱히 나를 표현하지 않는 성격의 타입.

Q4. 나와 성격이 정반대인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
좋은 사람.

Q5. 성격이 어떤 것 같다는 이야기를 주로 듣습니까?
좋은 소리 죄다.

Q6. 적극적인 면이 확실하게 보이는 쪽의 일은?
일과 먹는 것.

Q7. 소극적인 면이 확실하게 보이는 쪽의 일은?
귀찮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

Q8. 부탁을 잘 거절할 수 있는 편, 잘 거절하지 못하는 편?
부탁에 따라 다르다. 상황에 따라 두가지 다 잘한다.

Q9. 당신을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욕하는게 아니니 상관 없다. 그 말에 휘말리는 사람들이 불쌍한 것일 뿐.

Q10. 길을 가다가 내게 시비를 걸며 지나가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니 무시한다.

Q11. 자신이 보기에 호기심이 많습니까?
나는 호기심 때문에 성장하겠지만, 호기심 때문에 쇠퇴할 것이다.

Q12. 이럴 때 내가 여성스러워 보인다
전혀.

Q13. 내 얼굴은 ───다?
나의 얼굴이

Q14. 공부에 자신 있다? 없다?
어떤 종류의 공부냐에 따라 다르다.

Q15. 달리기로 어렵게 뛰어와 버스에서 좌석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조금 짐을 많이 든 30대 중반 여자분이 좌석에 못 앉아 힘들어하고 있다면?
힘들어 하는구나.

Q16. 경찰서에 가까운 길에서 2만 원을 주웠다면?
경찰서 안이라도 상관없다. 법적으로 내것이다.

Q17. 할 일 없는 당신. 동생(or 형, 언니)이 음식을 해 달라고 한다면?
그 용기를 칭찬해준다.

Q18. 드디어 일(or 공부)을 끝내고 원하던 일을 하려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킨다면?
당연히 한다. 앞으로는 심부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날들이 더 많으니까.

Q19. 밖에 추운데 동생(or형, 언니)이 만화책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수고비는 준단다.)
수고비는 상관없다. 내가 밖을 춥게 한것도 아니다. 그러니 다른 일정이 없다면 빌려준다.

Q20. 이 문답을 받을 분들은?
없다. 제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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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Christmas for me.

MySelves 2007. 12. 25. 00:46

안녕?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

10년 전 부터 이 선물을 하고 싶었지만, 적당한 때가 없었는데.. 이제 크게 의지를 다잡고 나에게 용기내서 이 선물을 주는거니까... 받아줄꺼지?

work-001

 

자, 화이팅. 익숙해진 일부를 뜯어내버린다는건 분명 쉽지 않지. 잘 알고 있어. 그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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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피쉬의 번역 서비스에 자기 이름(한글)을 적어넣고, "한국어에서 영어로"를 선택해 번역, 나온 결과를 다시 입력 필드에 넣고, "영어에서 한국어로"를 선택해 번역..그리고 계속 반복.

  1. 나승찬
  2. Or the monk it kicked
  3. 또는 그것이 걷어찬 수도사
  4. Or the monk whom it kicks hard
  5. 또는 그것이 열심히 걷어차는 수도사
  6. Or the monk whom it kicks hard eagerly
  7. 또는 그것이 열심히 열망하 걷어차는 수도사
  8. Or the monk whom it kicks hard under desiring eagerly eagerly
  9. 또는 그것이 열망하 열망하 원하기의 밑에 열심히 걷어차는 수도사
  10. Or under this desiring eagerly of it under desiring eagerly it wants the monk whom it kicks hard eagerly in the lower part
  11. 또는 이것의 밑에 열망하 열망하 그것을 원하기의 밑에 그것의 원함것은 하부안에 열심히 열망하 걷어차는 수도사를 원한다
  12. Or in this lower part under desiring eagerly under desiring eagerly wants it it wanting wants the monk whom under desiring eagerly it kicks hard eagerly inside lower part in the lower part
  13. 또는 열망하 원하기의 밑에 이 하부안에 열망하 원하기의 밑에 원하는 열망하 그것을 원하기의 밑에 열심히 열망하 하부안에 안 하부를 걷어차는 수도사를 원하는 그것을 원한다

......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또는 열망하 원하기의 밑에 이 하부안에 열망하 원하기의 밑에 원하는 열망하 그것을 원하기의 밑에 열심히 열망하 하부안에 안 하부를 걷어차는 수도사를 원하는 그것을 원한다라고 합니다."

p.s.
구글의 번역은 "나승찬"을 번역하니, "Naseungchan"이라고 나왔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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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변경

MySelves 2007. 8. 6. 19:00
이래저래 해서 요래저래 바뀌었습니다.

당분간 예전 번호와 연동해서 같이 쓸테지만, 새 번호로 바꿔주세요.

이봐요, 거기 아가씨! 이번기회에 내 번호도 등록해보라구요.

혹시 알아요? 좋은 일이 생길지도!

공하나공 삼오오팔 사여섯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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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나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분이 많다.

  1. Ra는 ㅂㅌ가 아닙니다.

  2. Ra는 컴맹입니다.

  3. Ra는 여자라고 다 좋아하진 않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위의 내용이 진실이니, 그 외의 소문은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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