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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

樂書 2007. 11. 25. 13:52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건 어디까지나 당신의 자유이다. 하지만 백마 탄 왕자라.. 여기엔 두가지 표면적 의미와, 그에 따른 몇 가지 함축된 의미가 있다.

첫째, 백마를 소유하여야 한다. 요새 시대로 바꿔 말하자면 자차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게다가 백마라면, 백색의 말. 뭔가 번듯하고 외산 풍이 나는 그런 차여야 한다.

둘째, 왕자여야 한다. 국가 최고 권력을 지닌 왕의 아들. 장남이라면 그 최고 권력을 이어받을테고, 차남 이하라 하더라도 그 권력은 막강할 것이다. 뉘앙스로 보건데 중세의 왕자이고, 당시의 왕자를 지금의 현실과 비교해 보자면 대략 권력 수준이나 관할 지역구의 크기로 미루어보면 시청장의 아들 쯤 되겠다. 혹은 시청장을 빽으로 두고 힘 좀 쓸 수 있는 권력가라던가.

당신은 돈과 권력을 모두 겸비한 남자를 꿈꾸는가? 그저 로맨스일 뿐이라고, 돈과 권력은 로맨스와 관련 없다고 부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당신과 비슷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을 당신의 무의식이 그대로 받아들였을 뿐이니까.

그대여,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가? 포르쉐를 끌고 다니는 시청장 아들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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