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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31 4시간 수면의 숨겨진 힘? 2
오래 전에 생각했던건데, 올블 추천글 보다가 4시간 수면비법이란 포스트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적는다.

나는 잠을 사랑한다. 잠도 나를 사랑(?)한다. 헌데 잠을 많이 자고 싶지는 않다. 어째 손해보는것 같고, 내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랄까. '죽으면 맘껏 잘 수 있으니까!'하고 밤을 지새우던 젊은(?)시절에서 멀어질수록 잠과의 동거생활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습관적으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을 보면, 마땅히 생활이 여유로워 보이지 않는다. 막상 해보면 알겠으나.. 짧은 수면을 다짐하고 실행에 옮긴 직후의 몇일은 매우 여유롭다. 평소보다 2~4시간 늘어난 생활을 하게 되니까. 남들은 그대로인데, 자신에게만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26~28시간이 되는 셈이다. 어익후. 남는 시간 무엇을 할까?

하지만 몇 주 지나면 생활은 원위치다. 물론, 잠을 다시 많이 자는 경우도 있겠으나.. 잠을 적게 자도 마찬가지가 된다. 언제나 생활은 미꾸라지처럼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기만 할 뿐이다.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정신없고, 여전히 할(해야 할)일이 쌓여있다. 하고 싶은 일은 더욱 많아지고, 그만큼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해내지 못한다. 수면 시간을 줄여서, 남들보다 4시간 더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일을 먼저 끝낸다. 그러면 위에서는 일을 더 주겠지. 남들보다 4시간 더 일을 많이 해서 남들보다 완벽하게 일을 끝낸다. 그러면 위에서는 일 잘하니 일을 더 주겠지. 남들보다 4시간 더 남는 시간을 영화를 본다면, 남들보다 더 보고싶은 영화가 많아진다. 남들보다 4시간 더 공부를 한다면, 남들보다 더 실력이 쌓이고, 전보다 더 목표가 올라가겠지.

하루가 48시간이 되더라도 이런 패턴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생각하건데, 수면시간을 줄인다고 성공하는건 아니란 말이지. 차라리 수면욕을 이겨내는 그 의지력이 그사람의 성공에 더 큰 보탬이 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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