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추천 프로그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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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Toddler keys입니다. 기능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키보드, 마우스, CD-ROM 드라이브 들을 잠금(Lock)상태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처럼 책상이 좁아 키보드 위에 책을 놓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거나, 애완동물이나 집 안의 어린 아이들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자주 건드려 골치아픈 경우 아주 유용하게 쓰일만한 프로그램입니다.
저 역시 얼마 전 고종사촌형의 "PC를 쓸 때 애들이 자꾸 '아빠 나도나도'하며 작업중이던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겠느냐"라는 질문에 찾아보니 꽤나 괜찮은 물건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홈피에 보면 제작자 역시 자신의 딸로부터 PC를 지키기(protect)위해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홈페이지 : http://tk.ms11.net
직접 다운로드 : Toddler Keys(479KB)

메뉴얼이 거의 필요 없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맛보기를 위해 스크린샷을 몇 장

실행된 화면입니다. 따로 인터페이스 없이 시스템 트레이에 상주해 있는 놈입니다. 평상시의 리소스는 어이없지만 4~6Mbyte정도입니다.

시스템 트레이의 아이콘을 우클릭하면 나오는 메뉴입니다.

• Manage Pictures/Sounds
  잠금 상태(Locked)일때 화면보호기처럼 지정된 그림의 출력해주고 지정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설정입니다. 뭐 제게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기능이에요.
  
• Options
  세부 설정입니다. 아래에 다시 설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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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able Power Button
  아이들이 "아빠, 이게 뭐야?"하며 파워버튼을 누르고 있지는 않나요? 뭐, 요즘 보드와 OS는 파워버튼 한번 딸깍 누르는 정도로는 전원이 꺼지거나 하지 않지만, 어찌되었건 여기에 체크가 되어 있는 동안에는 파워버튼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다만 시작메뉴 - 시스템 종료로는 종료가 되지요. 이 기능은 Windows XP에서만 작동된다고 합니다.
  
• Lock Drive Doors
  CD-ROM의 Eject버튼을 비활성화 시켜줍니다. 이게 체크되어있었는지도 모르고 혼자 "이거 왜 안나와!"하며 열내던 적이 있었지요;
  
• Lock Keyboard
  키보드만 입력을 막아줍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떠한 키보드 입력도 받아지지 않습니다만,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해제됩니다. 기본 비밀번호는 "quit" 입니다. 작동되지 않는 키보드에 quit라고 입력하면 그 순간부터는 키 입력이 재게되는 방식이지요. 이렇게 키보드를 잠궈놓고 마음껏 그 위에 책을 펼처놓고 보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모니터 위를 치우고, 키보드 선을 좀 더 잡아당기고, 모니터 위에 키보드를 올려놓는 방법을 썼습니다만 Toddler keys를 쓰고 난 뒤부터는 아주 편해요~
  
• Lock Keyboard/Mouse
  키보드와 마우스의 입력을 모두 막아줍니다. 사실 Mouse의 입력을 막는다기 보다는 버튼의 클릭을 막아주는 기능 뿐입니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포인터는 여전히 움직이지만 클릭은 안되지요. 마찬가지로 이런 잠금 상태에서 탈출하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잠금이 해제됩니다. 이 비밀번호는 동일한 값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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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t
  프로그램을 종료시킵니다.

사실 UI는 좀 마음에 안듭니다. Lock Keyboard의 체크는 지워지지도 않고, Lock Keyboard와 Lock Keyboard/Mouse는 비밀번호로 제한이 해제되는 방식이니 체크하는 메뉴가 아니라 그냥 버튼식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뭐 몇 번 쓰다보면 익숙해지지만 개념적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거지요.

위의 Options 메뉴를 사용하면 나오는 다이얼로그입니다.

• Attempt to lock drives:
  CD-ROM 잠금 기능을 사용할 드라이브를 설정합니다. 특정 드라이브는 작동되도록 할 수 있는 옵션이랄까요? A드라이브부터 명시되어 있고, 당연하겠지만 플로피드라이브는 기계적인 Eject이니 잠글 수 없습니다.
  
• Display message stating how to unlock keyboard
  잠금 상태일때 화면 왼쪽 위에 "지금 잠겨있으니 quit를 입력하면 잠금이 해제된다"라는 메세지가 보이게 됩니다. 이것 역시 양날의 칼이에요. 영어를 아는 애들이라면 저걸 보고 quit라는 비밀번호를 알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표시를 안해놓으면 "어? 왜 입력이 잠겨있지? 고장인가? 다운인가?"하는 생각이 들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Disable keyboard autorepeat for Toddler Keys
  써보면 쉽게 알지만 설명하자니 좀 어려운 표현이군요. key release 없이, 즉 키보드를 누른 상태를 지속하면서 qqqqqqqqqquuuuuuuuuiiiiiiiiiitttttttttt라고 입력해도 quit로 입력된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옵션입니다.
  
• Show pictures and sounds while keyboard is locked
  잠금 상태일 때 지정된 그림과 소리를 재생할지의 여부입니다. 화면을 가려야 하는 잠금 상태가 필요하다면 유용하겠지요.
  
• Automatically lock keyboard/mouse if inactive for # minutes.(set to 0 to never automatically lock)
  자리비움(키보드나 마우스의 입력이 없을 때) 상태일때 자동으로 잠궈줄 수 있게 해주는 옵션입니다. 입력된 숫자는 입력된 숫자 만큼의 분 동안 입력이 없을 때 작동된다는 의미이고, 0으로 입력해 두면 자동 잠금 기능이 해제됩니다
  
• Type # to exit
  잠금에서 탈출할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메뉴입니다.

기능은 좋은데 단점이 좀 있어요. 무료 프로그램이고, 유명한 프로그램은 아니니 개발자가 필요할 때가 되면 기능이 개선되겠지요. 우선 UI가 좀 불편합니다. 단축키로 Lock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니면 DDE를 쓰거나(이건 너무 무거워지려나..), console로 parameter를 입력하여 활성화가 가능하다면 어찌저찌 단축키로 작동되게 할 수 있었을텐데요.
그리고 화면 구석에 나오는 "잠겨있는 중이다"라는 메세지도 마음에 안드네요. 해제 비밀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니.. 하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드 잠궈버린 상태에서 "아차, 비밀번호가 뭐였드라?"하고 난처해 하는 것 보다는 나을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