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삐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건 정말 비효율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 장난삼아 할 때를 제외하고는 - 삐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왜 삐치는가? 상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다. 무언가 이견의 충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려 노력해야하는데, 사람들은 여기서 종종 "삐침"을 선택한다. 게다가 그 상대방은 삐쳐있는 사람에게 노력을 가미한 무언가를 제공해주고 그것을 풀려 한다. 이 얼마나 웃긴 상황인가?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꼴. 먹을걸 주어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어째서 노래를 불러주느냔 말이다. 그리고 배가 고프면 배가 고프다 말을 하고, 먹을 것을 달라 요구해야지 어째서 아무말 않고 쳐다도 안보는가. 먹을 게 없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야지, 어째서 방안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는 것인가.

이 무슨 유치하고 비효율적인 감정 표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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