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書'에 해당되는 글 270건

  1. 2004.10.22 상상력의 아사(餓死,starving)되다.
  2. 2004.10.22 귀차니즘
  3. 2004.10.22 all / almost
  4. 2004.10.14 대학에 이르기를,
  5. 2004.10.07 대화
  6. 2004.10.04 웰빙. 2
  7. 2004.10.04 비유 3
  8. 2004.10.02 교육의 모순
어쨌건 상상력의 기아는 빵가게를 또다시 습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상상력의 폐해를 더이상 지켜보는건 두렵다.

내게도 현실적인 상상과 비현실적인 상상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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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樂書 2004. 10. 22. 02:56
" 귀차니즘이 인류 발전에 이바지한 바는 매우 위대하다 "

그런가?

웃대 - 웃자 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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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almost

樂書 2004. 10. 22. 02:54
사람들은 "대부분"의 조건에서 참인 명제를 "모두"의 조건으로 확장시키려 한다.

"남자들은 모두 다 늑대야"

"얼굴도 이쁘면서 마음씨도 고운 여자는 없어"

"내가 화장실 갈 때 마다 맨날 휴지가 없더라"

등등...

왜일까...?

분명 대부분의 경우에 맞는 말이기는 하다만,
그렇다고 죄없는 사람(또는 경우)까지 매도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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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이르기를,

樂書 2004. 10. 14. 01:06
格物 致知 誠意 正心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

이라 하였다.

나는 지금 어디인가?
치국은 커녕, 제가 까지만이라 해도 바랄게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 어디인가?
얼마나 더 수양을 쌓아야 수신의 문턱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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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樂書 2004. 10. 7. 10:20
"어때, 너의 미래는 잘 되어가니? 글쎄... 내쪽은 그저 그래."



거울과의 대화엔 늘 대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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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樂書 2004. 10. 4. 18:45
요즘, 웰빙이 시대의 대세다.
너도 나도 웰빙 웰빙을 부르짖으며 식생활 개선, 운동, 생활 패턴의 변경을 위해 노력한다.

그중 하나가 유기농 야채를 즐겨 먹는다는 것이다.
좋다. 유기농.
그래, 좋다 유기농.
농약 없이 천연 비료만을 사용해 키운 농작물.
자연이 준 아름다운 선물 아닌가?

헌데, 유기농 야채를 즐겨 먹는 그들은.. 구충제는 제때 챙겨 먹는가?
구충제는 천연 추출물의 구충제인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것들만 신경쓰고, 남들이 좋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그들의 이름. 大衆. 衆愚.



미안. 그중의 하나가 나인걸 어떻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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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樂書 2004. 10. 4. 18:39
한 운동 선수가 다리를 잃었어.

한 예술가가 두 손을 잃었어.

한 남자가 그녀를 잃었어.



어때, 비슷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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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모순

樂書 2004. 10. 2. 13:23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일이겠지만,

교실에서 도난사고가 일어나면(잃어버린건지, 잃힘을 당한건지(?), 진짜 도난사건인지는 알 수 없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모두에게 책상 위에 올라가 무릎꿇으라 한다.
다들 눈을 감고...
가져간 사람은 조용히 손을 올리라 한다.
결과는 100%. 아무도 손을 올리지 않는다.
잠깐의 침묵이 있고, 선생님은 이제 그만 손을 내리라 한다.
아무도 들지 않은 마음의 손을 말하는 것인가...

그리고 또다시 말씀하시기를,
누가 가져갔는지 아는 혹은 본 사람은 조용히 손들라 하신다.
숨기고 있는것이 친구를 위하는 게 아니며,
솔직히 잘못을 지적해주는게 좋은 친구라 했다.


교과서에서 분명 비슷한 내용의 동화를 읽은 적이 있다.
돼지고기를 자루에 담아 메고, 야밤에 친구집을 찾는다.
그리고 그 자루 안에는 자신이 살인한 사람의 시체가 들어있다고,
그 시체를 숨기도록 도와달라 한다.
물론 시체를 숨겨준 친구와 가져간 돼지고기로 "진정한 친구" 운운하며 밤새 흥겨웠겠지. 늘상 있는 해피엔딩이다.


"선생님.. 친구의 잘못을 감싸주는 것과, 친구의 잘못을 감싸주지 않는것.. 어느 것이 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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