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樂書 2009. 7. 2. 14:50

붉은 달이 울고 있네 / 저기 저 붉은 달은
누군가의 배를 갈라 / 이제 막 꺼낸 듯한
터질듯이 맺혀 있어 / 누군가 흘린 눈물
나는 그냥 웃고 있네 / 그냥 난 슬피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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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 me2day

작은 낙서장 2009. 6. 30. 23:59
  • 장기하와 얼굴들, “별일없이 산다”에 분노한다. 조금 더 잘 만들어서, 조금 더 마케팅을 잘 해서, 조금 더 유명해진다면 그분도 들으셨을 수 있을 터. 그렇다면 그냥 웃으며 별일없이 사셨을지도 모르겠다.(추모 근조)2009-06-01 11:32:17
  • 혹시 금속하시는분 계신가요? STS쪽으로..(전공)2009-06-01 21:57:11
  • 남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1년동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를, 단 4시간만에 처리해서 내놓으라고 하는 상사가 싫다.(업무)2009-06-01 22:06:18
  • 쪼렙이 지나가는 만렙 더러 에픽템 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일까나(주제파악)2009-06-01 22:25:25
  • 다행이야. 잘 해결되어 나가고 있어서 다행이야. 별 두개라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운명 연애)2009-06-04 08:37:24
  • 해무가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간다. 바다에 불이 난 듯 하다.2009-06-04 11:03:54
  • 세균이 득실거리는 손바닥과, 잉크가 잔뜩 뭍은 손바닥 중 어느 쪽이 더 더러운 쪽일까?(취향 청결)2009-06-04 16:35:00
  • 그대, 가련하여라.(그윽하게)2009-06-05 14:24:32
  • 비겁한 병명입니다!(말장난)2009-06-11 01:12:33
  • 직장 상사가 괴롭히나요? 화장실에 가서 그 상사의 칫솔로 변기를 닦아보세요. 매일 점심시간마다 웃음을 참기 힘들껍니다.(쓰지도않은 자신의 칫솔이 젖어있다면 백프롭니다)2009-06-16 17:38:14
  • 눈이 무거운건 눈꺼풀에 살이 쪄서고(피곤)2009-06-16 18:09:08

이 글은 Ra님의 2009년 6월 1일에서 2009년 6월 1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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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싫지만

Free 2009. 6. 18. 19:23
사진이 너무 작게 나와서 싫은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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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곳리에서 생활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천성이 시골소년스러워서인지 이곳 생활에의 적응은 금새였다. 제비도 보고, 거미도 키우고... 사진과 기록은 남기지 않았지만 수 천 마리의 철새들이 머리위로 떼지어 날아가는것도 지켜보고, 뻘에서 꽃게도 잡고. 자연에 좀 더 가까운듯한 삶은 나에게 에너지를 준다.

며칠 전 회사에서 야유회를 갔었는데, 늦게까지 여기저기서 술을 마시다가 룸으로 돌아와 이부자리를 깔려 했는데 바닥에서 뭔가 파닥파닥, 바글바글 거리며 움직이는게 눈에 보였다. 지네. 지네? 와, 지네! 이녀석 독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오줌을 갈기면 그 독이 올라와 곧휴가 퉁퉁 붓는다고.. 물론 신빙성은 없지만.(근데 이런 용도의 독이면 좋은거 아닌가?) 한약재로, 말려서 가루를 먹으면 요통에 좋다는 말도 들은 듯 하다. 해서, 500ml 생수통에 감금하기로 결정. 다음날 야유회를 해산하며 이녀석을 산기슭에 풀어주었다. 대략 몸길이 20cm 정도 되는 귀여운 녀석이 뭔가 축축한 땅 속을 찾아 바둥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심허약자를 위하여 이미지는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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